(참고사진) 통제가 엄격한 북한에서는 시장이 정보 유통의 장이 되고 있다. 사진은 공설시장에서 중국제 잡화를 파는 여성. 2013년 6월 양강도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 북부지역에 사는 복수의 취재협력자가 1월 들어 전한 바에 따르면, 작년 말 이후 해외 파견 노동자가 속속 귀국하고 있다.

UN 안보리의 대북 제재 규정으로 작년 12월 22일까지 각국은 파견 노동자를 모두 돌려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귀국 파견 노동자에 대해 당국은 임시 격리까지 해가며 사상점검작업을 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외국에서 보고 들은 것을 일절 발설하지 않도록 서약시키고 있다고 한다. 취재한 협력자는 이렇게 말한다.

"외국에서 돌아오는 사람들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일하는 방식이나 외부 세계의 상황이 국내로 전해지지 않도록, 보고 들었거나 겪은 일을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한 명 한 명에게 선고해 통제하고 있다. 처벌이 무서워 좀처럼 이야기해 주지 않는다"

그렇지만 사람의 입을 막을 수는 없다. 가족이나 친한 사람에게 말한 외국 체험이 시장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누구나 일한 만큼 돈을 벌고 있다든가, 먹을 걱정 하는 사람을 본 적 없다든가, 노력만 하면 모두 좋은 생활 할 수 있다든가 하는 이야기가 퍼지고 있어서 외국의 삶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다"

귀국한 파견 노동자의 대부분은 중국과 러시아에서 왔다고 한다. (강지원)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