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국경 봉쇄로 중국 상품이 품귀가 됐다고 하는 혜산시장 입구. 2013년 7월 촬영 아시아프레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김정은 정권은 1월 말부터 중국과의 국경을 전면 봉쇄했다. 그 여파로 각지의 시장은 중국산 상품이 품귀되어 가격이 폭등했는데, 당국이 무리하게 가격 인하를 강요해 갈등이 생기고 있다. (강지원)

중국 길림성과의 통상구 중 하나인 양강도 혜산시에서 장사 하는 여성과 2월 7일 통화했다.

"장사꾼은 절반으로 줄었다. 중국에서 (신발, 의류, 식기 등) 공업제품이 들어오지 않아 판매할 물건도 없고, 재고는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식료품 외에 다른 물건을 사러 오는 손님이 줄어 시장이 한산하다"
여성은 이렇게 말했다. 중국 국경과 떨어진 도시의 시장은 더 심한 상황이라고 한다.

장사꾼에게 더욱 곤란한 상황이 벌어졌다. 물가 급등을 우려한 당국이 가격 인하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식인 쌀 소매에 대한 개입이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