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하루빨리 평양종합병원 건설을 훌륭히 완공하여 병원이 우리 인민들을 맞이하게 해야 합니다"

"빨리해야 한다고 하여 시공의 질을 낮추거나, 질을 높인다고 하여 속도를 늦추는 것은 다 당의 사상과 요구에 배치되는 것"

"충성의 돌격전, 치열한 철야전, 과감한 전격전을 벌려 나가야 합니다"

착공식에 나선 김정은의 뒤에는 15층 규모로 보이는 병동 2개의 '완성예정 부감도'가 걸려 있었다. 이 대형 공사를 불과 200일 만에, 밤낮으로 완공하라는 것이다.

◆ 민중에 가혹한 부담을 강요하는 결과로

북한에서 김정은의 지시, 명령은 절대적이다. 이를 집행하지 못하면 측근이나 높은 간부들도 정치적 비판을 받고 때에 따라서는 좌천되거나 숙청당할 수 있다.

따라서 간부들은 하급 조직, 간부에게 무리한 난제를 강요한다. 그들도 비판이 무서우니 더욱 하부에 무리를 강요하는 일을 반복해 왔다.

이번 갑작스러운 평양종합병원 건설 역시, 자금 및 자재 조달과 인력 동원으로 민중에 가혹한 부담을 강요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이시마루 지로)

평양종합병원 건설 착공식. 김정은 뒤에 완성 예상도가 보인다. 2020년 3월 18일 자 노동신문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