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밀수 준비를 위해 북한 측에 사람과 차량이 모이고 있다. 버스는 세관원과 공안 관계 인원을 태우기 위한 것일까? 2019년 11월 KBS 촬영

UN 안보리에 의해 강력한 제재가 부과된 후, 김정은 정권은 중국과의 밀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행정기관, 세관, 보안기관을 해상과 육로의 현장에 동원해서 통제하는 '국가 밀수'이다. 그 실태는 어떠한가? 북한 국내와 중국 측에서의 조사를 보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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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0km 국경에서의 밀수

북중국경의 전체 길이는 1,400km이다. 압록강과 두만강, 2개의 하천으로 거의 가로막혀 있다.

탈북 난민의 유입과 월경자에 의한 도둑질, 강도 살인, 마약 및 총기 밀수에 골머리를 앓던 중국 정부는, 10년 정도 전부터 철조망을 설치하기 시작했다. 두만강 변은 2014년경부터 철조망으로 완전히 차단됐다. 압록강 쪽에서는 포인트를 좁혀서 철조망을 설치하고 있다. 한편, 북한 측도 자국민의 탈출 방지를 주목적으로, 몇 년 전부터 전역을 철조망으로 덮었다.

일찍이 북중국경 최대의 탈북 포인트였던 두만강 변의 함경북도 무산군과 회령시는, 특히 경비가 삼엄해지면서 현재는 월경도 밀수도 거의 없어졌다. 압록강 상류에 있는 혜산시 근교가 최대의 밀수 포인트가 됐다. 그 외에 중류인 자강도와 하류인 평안북도에서는 배를 이용한 밀수가 벌어지고 있다. 또한 서해안에서는, 후술하겠지만 해상에서 환적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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