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코로나 방역 우선으로 엄격한 무역제한책을 주도했다.

북한의 10월 대중 무역은 전년대비 무려 99% 감소했다. 코로나 방역을 우선했던 김정은 정권에게는 경제 파탄의 악몽이 현실화되고 있다.(이시마루 지로)

충격적인 수치….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북한 무역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중국 무역의 10월 통계가 11월 23일에 중국 세관 당국에 의해 발표되었다.

이에 따르면 10월 수출입 총액은 고작 미화 165만 9000달러(약 18억 3천 600만원, 1억 7400만엔)로 북한의 수입은 단 25만 3000달러(약 2억 8천만원, 2650만엔)에 불과했다. 둘 다 작년 대비 99% 감소, 괴멸 상태다.
수출은 140만 6000달러(약 15억 5천 5백만원, 1억4630

만엔)로 전년보다 91.7% 줄었지만 품목별로 보면 수출 1위는 전력 113만 3293달러(약 12억 5천 4백원, 1억 1790만엔)였다. 심각한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에 전력 수출이란 무슨 의미인가? 

북•중 접경지역인 압록강에는 타이핑완댐, 수풍댐 등 북•중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수력발전소가 있다. 이곳에서 발전된 전력의 출입이 외형적으로 무역통계상에 반영됐을 뿐 실제 교역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북한 수입품목 3위도 전력이었다.

전력의 계산을 제외하면 10월 대중 수출은 약 27만달러(약 2억 9천 9백만원, 2810만엔)에 불과한 셈이다.

중국 세관당국 공표의 북•중 간 무역통계. 1~10월 수출입 누계액은 전년대비 -76.2%였다. 1~2월은 합계액만이 발표.아시아 프레스 작성

◆ 김정은 시대 최악의 외화 부족

김정은 정권은 코로나 바이러스 유입을 경계해 1월 말 국경을 봉쇄하고 사람과 물건의 출입을 엄격히 제한해 3월 이후 대중 무역은 대폭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8월 이후 대중 무역이 크게 줄어든 이유에 대해 북한 당국이 코로나 방역을 위해 물자 반입을 더욱 엄격히 제한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필자는 최근 들어 급기야 외화 부족으로 수입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수출 부진에 관광 수입도 뚝 끊겼다. 근로자 파견에 따른 수익도 주요 파견지인 중국과 러시아가 코로나의 영향으로 생산과 건축, 서비스업이 부진해 침체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역 외 외화 수입도 계속 감소하고 있을 것이다.

2017년 유엔 안보리에서 경제제재가 가중되면서 2018년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86% 줄었다. 2019년에는 비제재 품목 수출에 주력하면서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올해 1~10월 대중 총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경제 제재로 큰폭으로 침체한 수치로부터의 감소이며, 2016년 대비로는 약 95% 감소한 것으로 된다.

◆ 생필품의 수입이 끊겼다?

참고로 중국 세관 당국이 공표한 10월의 수출입 상위 품목을 올려 둔다. 구체적으로 무엇인지가 불분명한 것도 있다 8월 이전에는 상위였던 생필품이 수입품목 리스트에서 사라지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단위는 미 달러화다.

● 대중 수출
전력 113만 3293
흑연 및 기타 탄소를 기본 성분으로 하는 풀 모양 및 덩어리, 판 및 기타 반제품 27만 2175
개인 월경 EC 상품 358
저가 간이 통관 상품 340
클렌징용 유기표면 활성품과 제품, 소매포장한 것 37
기타 가정용 전동기구 28
기타 미용제품, 화장품, 스킨케어 제품 11

● 대중 수입
폴리에스텔 단섬유 접착섬유, 단섬유, 혼방포 20만 3776
일차 형태의 폴리에틸렌 비중≧0.94 3만9000
전력 9523
기타 폴리우레탄으로 처리한 직물 600

덧붙여 북•중간에는 통계에 나오지 않는 물류도 있다. 6월 이후 대량의 식량과 코로나 방역장비가 중국에서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식량 50~60만톤과 비료 55만톤, 한국 중앙일보는 식량 80만톤이 물밑에서 지원됐다고 보도했다.

※ 12/3에 대 중국 무역 품목명을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