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삼엄한 북한에 어떻게 유입됐나?

여기서 한 가지 수수께끼가 있다. ‘사랑의 불시착’ 이 언제 어떻게 북한에 들어갔느냐 하는 거다.

한국에서 ‘사랑의 불시착’ 첫 방송은 2019년 12월 14일에 시작해 2020년 2월 16일까지 모두 16부작으로 케이블TV ‘tvN’에서 방영되었다. 그 후 인터넷으로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일본에서는 넷플릭스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마침 스토리가 점입가경이었던 1월 후반 동아시아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시작되었다.

통상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는 USB나 SD카드 등에 기록된 것을 중국에서 몰래 북한으로 가져가고, 그것이 지하업자에 의해 복사 판매되면서 확산된다. 김정은 정권은 코로나가 중국 우한으로 확대되자 1월 말 국경을 차단했다. 사람과 물건의 유입을 거의 완전 차단해 버렸다. 밀수도 궤멸 상태가 됐다. ‘tvN’은 위성방송을 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서 수신할 수 없다. 그러면 사랑의 불시착은 어떻게 북한에 반입됐나?

“ ‘사랑의 불시착’이 가장 먼저 유행한 것은 신의주이고, 평양과 남부지역에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은 2020년 말입니다. 그런데 본 사람이 무더기로 체포돼서 교화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앞의 A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코로나 대책에 따른 엄격한 국경 통제를 어떻게 뚫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북한에서 인터넷 접속이 허용되는 극히 일부 특권층이 확산원이었을지도 모른다. (이시마루 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