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신장의 2배는 될 것 같은 통나무를 몇개나 짊어지고 있다. 장작으로 팔려고 산에서 베어낸 것으로 보인다. 2008년 8월 황해남도 심의천 촬영(아시아프레스)

◆ 강해지는 농촌 간부 통제와 처벌

간부들의 태도는 보신을 위해서다. 1월 열린 노동당 8차 대회 이후 농촌에서도 간부들에 대한 통제가 심해지면서 중앙의 지시를 집행하지 못하거나 부정행위를 한 간부는 가차 없이 처벌받고 있다.

한편, 간부들에게 있어서 ‘소토지’의 농장으로의 완전 이관은 골치 아픈 문제이기도 하다. 국가로부터 부여된 농장의 생산계획량(노르마)은 경지면적에 따라 결정되지만 실제 생산 가능한 양보다 높게 설정되기 일쑤다. 그 때문에 농장에서는 가능한 한 생산 면적을 적게 보고하고 싶지만, ‘소토지’의 농장 이관에 의해서 할당량이 늘어나 버리는 것이다.

“농민들은 자기네 ‘소토지’라면 열심히 일군다. 그것이 농장의 것이 된다면 생산이 하늘과 땅 차이만큼 떨어질 것이 틀림없다. 그보다는 지금처럼 몰래 ‘소토지’를 경작시켜 사용료를 받는 것이 좋다. 농민들에게 그렇게 제안하는 간부도 나온다.”

양강도의 협력자는 동요하는 간부가 출현하고 있는 현상을 이렇게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