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혜산시장 입구. 2013년 7월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 곳곳의 장마당에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시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6월 15일 북부 함경북도, 량강도, 평안북도에서 시장조사를 실시했다. 3개 지점의 시장 가격은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거의 비슷했다. 그 평균치와 북한 원화의 중국 위안화, 미 달러의 실제 환율은 다음과 같다. 5월 28일에 비해 백미는 1.7배, 옥수수는 2.4배 상승, 위안화는 40%나 하락했다. ※ 식량은 kg당 북한 원화 가격.

〇 백미
4,200(5/28)→ 4,900(6/8)→7,000(6/15)

〇 옥수수
2,200(5/28)→ 2,800(6/8)→5 300(6/15)

〇 1위안(=약 174원)
970(5/28)→670(6/8)→590(6/15)

주목할 점은 6월 4일 갑자기 위안화와 미국 달러가 급락한 것을 계기로 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중국 위안화로 환산한 식량 가격의 급등은 명백히 비정상적이다. 한국 원화로 계산하면 6월 15일의 백미 가격은 약 2,040원, 옥수수는 약 1,550원으로 비정상적인 가격이다.

◆ 당국은 가격 통제 안 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대책으로 중국에서의 수입이 거의 멈추고 물가가 오르자 북한 당국은 인플레이션을 극도로 경계하며 시장에서 곡물의 판매 상한가를 설정하고, 지키지 않는 상인의 쌀을 몰수하는 등 강력한 개입 통제를 했다. 그런데 15일 시점에서 당국은 방관하고 있다고 한다.

당국은 속수무책일 뿐 가격 통제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각지의 취재 협조자들은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