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코로나 대책은 과도하다. 중국과의 국경의 강인 압록강변에서 방호복을 입고 제방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0년 10월에 중국 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발생을 공식 인정했다. 5월 12일 소집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5월 8일 평양에서 확인됐다고 한다.

사실은 며칠 전부터 한국의 코리아워처들 사이에서, 평양 등에서 도시 봉쇄가 시작된 것 같다는 정보가 돌았고 아시아프레스에도 문의가 있었다.

북부지역의 신의주, 혜산, 무산 등 도시부에 사는 취재협력자에게 다시 확인한바, 11일 시점에서 주민에게 코로나가 발생했다는 통지는 없고 도시 봉쇄나 외출금지 등의 조치는 나오지 않았다. 다만, '황사가 심하니 되도록 돌아다니지 말라는 당국의 통지가 있었다'라고 한다. (혜산시 주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정치국회의에서 전국적인 전파 상황이 통지됐다고 하므로, 이미 평양 외에도 감염 확대가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 11일 시점의 상황

11일, 각지 취재협력자로부터 전해진 내부 상황은 다음과 같다.

"10일 인민반회의에서, '중국에서 코로나가 급증하고 있어 경계가 필요하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도시봉쇄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발열과 기침 등 의심스러운 사람이 있으면 신고하라"라는 통지가 있었다. 지금까지와 크게 바뀌지 않은 내용인데, 왜 코로나를 새삼 강조하나 싶었다"

"당국이, 시장에서 매점매석 행위는 강력히 단속한다. 그러한 현상이 있으면 신고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타지역 이동 제한이 갑자기 심해졌다. 코로나가 의심스러운 사람이 있으면 도시 전체가 아니라 구역별로 봉쇄하게 된다는 통지가 있었다"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