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코로나 대책은 과잉. 중국과의 국경의 강인 압록강 강변에서 방호복을 입고 제방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2020년 10월 중국 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 당국이 5월 22일경부터 여러 도시에서 주민에게 식량 배포를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확대 방지책으로 채택된 도시 봉쇄와 자택 격리에 의해 식량을 조달할 수 없는 주민이 속출해 불안감이 퍼지는 가운데,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사람도 나오고 있다. 뒤늦게 정부가 미적미적 움직이는 모양새다. (강지원/이시마루 지로)

◆ 봉쇄, 격리로 아사자 발생

김정은 정권은 5월 12일, 코로나 감염 확대를 인정했다. 곧바로 채택된 엄격한 방역책에 따라, 자택 격리가 되거나 시장이 폐쇄되거나 통째로 봉쇄된 도시나 구역이 늘어나면서 외출을 금지당해 식량을 조달할 수 없는 주민이 급증했다.

불안과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노인과 유아 중 아사하는 사람이 발생하자 당국은 마침내 식량 배포를 실시했다. 아시아프레스는 국내에 사는 여러 취재협력자의 조사에 의해, 북부의 몇 도시에서 이를 확인했다. 단, 식량 배포가 전국 규모로 실시되는지는 명확지 않다.

북부 함경북도 B 군에서는, 5월 22일경 국영 식량판매소를 통해 1kg당 백미 4000원, 옥수수 2000원이라는, 폐쇄 전 시장가보다 조금 더 싼 가격으로 가구당 5일 치를 판매했다.

"굶주림에 직면하고 있는 어려운 가구에는 며칠 분을 무상으로 배포했다" 라고, B 군에 사는 협력자는 말한다.
※ 1000 북한 원은 약 184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