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봉쇄가 1개월 만에 해제된 혜산시. 식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생활도 한계에 이르렀다. 2014년 5월 중국 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 북부 양강도 혜산시에서 이어지던 봉쇄가 6월 12일, 거의 1개월 만에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혜산시에 사는 복수의 취재협력자가 13일 전했다.  (강지원)

김정은 정권은 5월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발생을 인정하고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을 선언, 혜산시에서는 이틀 후인 14일부터 외출이 일절 금지되는 도시 봉쇄가 시작됐다. 5월 말부터 시내의 일부 지구에서 외출이 허용되고 있었다.

협력자에 따르면 외출 제한이 없어져서 공설시장도 재개됐고, 공장 등 직장 출근도 시작됐다고 한다.

"시장에 나와봤는데, 먹을 거 외에는 사는 사람이 거의 없고 장사가 되지 않는다. 모두 돈이 없기 때문이다"
협력자 중 한 명은 이렇게 말했다.

시장의 식량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13일 가격은 백미가 6800원, 옥수수는 2900원이었다. 코로나 감염을 인정하기 전인 5월 6일 조사에서는 백미 5200원, 옥수수 2700원이었다. (모두 1kg당)
※ 1000원은 약 170원

또한, "앞으로 혜산시의 주민은 농촌에 총동원한다고, 당국의 통고가 있었다"라고 협력자는 전했다.

도시 봉쇄와 주민의 이동 제한 때문에, 도시 주민의 농작업 동원이 늦어져, 모내기와 파종 작업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혜산시의 봉쇄 해제는, 당국이 농촌동원을 서두르고 싶었다는 것이 이유 중 하나로 보인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북한지도 (아시아프레스 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