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봉쇄가 6월중순에 해제된 혜산시. 식량과 약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사망사례가 속출했다. 2014년 5월 중국 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북한내부> 코로나 실태조사 (1) 함북도에서는 3~5% 사망 지역도, '정부 집계 믿는 사람 없다'... 두드러지는 유아와 고령자의 사망

조선중앙통신은 매일 아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집계치를 공표하고 있다. 7월 2일 신규 발열자는 3540여명으로, 5월 중순 39만 명에 달했던 피크 때에 비해 1% 이하로 격감했다고 한다. 사망자 누계는 불과 73명 그대로다. 하지만, 주민들 사이에서는 집계치가 실태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다수 나오고 있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김정은 정권이 코로나 국내 감염을 인정한 5월 12일 이후 북부의 상황을 조사했다. 보고의 두 번째는, 양강도 혜산시에 대해서다. (이시마루 지로 / 강지원)

◆ 코로나 이외의 질병으로 사망 처리

사례1
내가 사는 곳은 중심 지구의 아파트. 인민반 주민 수 42명 중 사망자가 4명 나왔다. 고령자 2명, 유아 1명, 청년 1명이었다.

대체로 혜산 시내 모든 인민반에서 사망자가 2~5명씩 나오고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 코로나로 죽었는지 굶주림이나 다른 질병이 있었는지 나도 확인할 수 없지만, 당국은 대부분 다른 질병으로 사망했다고 처리하고 있다.

◆ 젊은 제대군인이 사망

사례2
시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지구에 살고 있다. 인민반 주민 수는 50여 명으로 사망자는 3명 나왔다. 젊은이 2명, 유아 1명이었다. 죽은 젊은이 중 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