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농촌에서 구입해 온 식량을 자전거에 실어 나르는 남성. 노고가 많고 실속은 적은 일이라 도시 빈민이 많다. 현재는 엄격히 금지됐다. 2010년 10월 평안남도에서 김동철 촬영 (아시아프레스)

◆ 12월은 시장의 3분의 2 가격으로 판매

김정은 정권은 지난 몇 년간, 식량 유통의 국가독점책을 추진해 왔다. 백미와 옥수수가 시장으로 유출되는 것을 강하게 억제하면서, 국영 '량곡판매소(식량판매소)'에서의 판매를 강화해 왔다.

아시아프레스는 12월 중순의 유통 상황을, 평안북도, 양강도, 함경북도에서 조사했다.

모든 지역에서 시장의 식량 가격은 대체로 백미 6000원, 옥수수 3000원이었는데 '량곡판매소'에서는 백미 4200원, 옥수수 2200원으로 균일했다. (모두 1kg 가격. 한화 1000원이 약 6400원)

'량곡판매소'에는 상시 재고가 있는 것은 아니며, 세대마다 매월 정해진 양에 한해 판매하고 있다. 함경북도의 협력자는 12월 20일, "12월분으로 세대당 열흘 치를 '량곡판매소'에서 판매했다. 이와 별도로 공장과 기업에서 정상 출근하는 노동자에게 본인분에 한해 옥수수 3~5일 치가 지급됐다"라고 전했다.

"시장보다 싼값으로 살 수 있으니 사람들은 환영하지만, 부족하다. 부족분은 알아서 해결하라는데, 많은 사람이 돈이 없어서 매우 힘들다. 공무원들은 1월부터 전량 나라에서 배급한다고 하지만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협력자는 현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김정은 정권은 2019년경부터 국영 '량곡판매소'의 가동을 시작했다. 식량의 국가전매제를 지향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시마루 지로)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참고사진) 개점휴업 상태인 국영 '량곡판매소'. 쌀자루는 보이지 않는다. 2012년 11월 양강도 혜산시에서 아시아프레스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