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소환에 “걸리지 않을 사람이 없다”
가장 주민들을 경악케 하는 대목은 현재의 잘못뿐 아니라 이미 처벌받은 과거사례까지 다시 꺼내 제물로 삼는다는 점이다.
협력자 B 씨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당대회를 앞두고 기업소별로 비사회주의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성토모임을 하고 있다. 대부분은 지난해 처벌받았던 내용들을 가지고 하는데, 사례별로 보면, 이혼, 가정폭력, 여성에 대한 불신 및 폭력, 공공질서 위반 등인데, 걸리지 않을 사람이 없을 정도다. 그 중에서도 가정폭력과 음주, 이혼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 “너무 조인다” vs “폭력 단속은 환영”
이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은 복잡해 보인다. 특히 가정폭력 단속에 대해서는 여성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감지되기도 하지만, 전반적인 생활고 속에서 가해지는 압박에 대해서는 냉소가 흐른다.
“가정 내 구타행위는 출당, 철직까지도 한다고 통보해서 여자들은 한편 좋아는 하지만, 살기 힘들어서 가정싸움도 나는 건데 모든 게 편하면 싸울 일도 없다는 말도 한다” (협력자 B)
한편, 일상의 작은 일탈까지 ‘비사회주의’로 몰아세우는 것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한다.
“사람들이 어떻게 다 똑같을 수 있냐, 너무 조인다고 불만을 말한다. 늙은 부모와 싸우거나 여자를 바람 핀다고 때리고, 술 버릇도 나쁜 사람들이 주로 불만이 많다. ‘숨 한번 잘못 쉬면 술 냄새 났다고 처벌받나? ’며 농담처럼 말하지만 불편한 마음을 드러내는 거다” (협력자 A)
법이 강제력에 의존한다면, 도덕은 사회 구성원의 양심에 의해 자율적으로 지켜지는 것이다. 당대회를 계기로 무너진 도덕을 강압적으로 재건하려는 당국의 시도는, 역설적으로 그 당과 정권의 부도덕함과 체제 모순을 드러낼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