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당국이 북한과 국경을 따라 세운 밀수, 마약매매 금지 간판. 2017년 7월 이시마루 지로 촬영

북한에서 각성제 만연이 문제가 된 것은 최근 일이 아니다. 김정은의 지시로 약물 범죄를 엄격히 단속한다는 정보도 자주 전해진다. 하지만 각성제 사용이 근절되기는커녕 저변이 더욱 넓어지는 모양새다. 10월 들어, 한국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고급중학 학생이 교내에서 각성제를 사용했다고 해서 검거됐다는 정보가 날아들었다.

북부 양강도 혜산시 취재협력자가 10월 말 전한 바에 따르면, 시내의 신흥고급중학의 교내에서 이뤄지던 각성제의 복용 및 밀매를 보안서(경찰)가 집중 수사해 5명의 학생을 검거했다. 부모도 보안서에 불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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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협력자의 설명은 이렇다.

"신흥중학교는 돈주(신흥 졸부)와 간부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로 유명하다. 문제는 아이들이 부모를 통해 약물을 접하거나 친구끼리 가볍게 서로 약물을 권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학생 사이에서 '얼음'을 해야 어른 취급 받는 풍조까지 있다. 젊은이들이 중독되거나 밀매에 동원되는 경우도 있다"

협력자에 따르면 현재 각성제 유통가격은 1g에 120 중국원(약 19,700원)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