私は衝動的に前に出て、彼をしゃにむに引っ張ってその場から連れ出した。
私は言葉も捜せず、手がぶるぶる震えて、何をしたらいいのか全くわからなかった。

軍服務を終えて一流大学を卒業し、大学の研究室に配属された有望な科学者だった彼が、はたしてこのコチェビに間違いなかった。
美しい妻と結婚し、一人娘も生まれ喜びだけの日々を送っていた彼が、間違いなくこの野良犬のような人物と同一であったのだ。
彼のような髪の毛を'カササギの巣'と表現するのだろう。

久しく洗っていない顔は、石炭を塗ったといっても言い過ぎでないほど煤けていた。
汗と食べカス、泥がまぜこぜに塗り潰された雑巾みたいなボロ着の下には、下着もつけておらず肋骨が浮かび上がっていた。
履物の一方は古いびた便利靴(安い運動靴)で、他方はビニール靴だったが、左右の大きさが違う女子用だった。

その上に驚いたのは、私が腕で感じた彼の体重が、まるで子供のようだったことだ。
彼は自分の娘のことはあきらめていたのか、でなければ忘却したのか、全く関心を表さなかった。
言動も姿も表情も体の臭いも、すっかり変わりはててしまった彼が、私のことを認知したということ自体に無理があるかもしれないが、私の気持ちは、彼が私を認知したと断定した。

残りのお金で手当たり次第に食べ物を買うと、私たち三人は彼の家へ戻っていった。 (200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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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밑은 구정물과 흙이 무수한 발과 발에 짓밟혀 걸죽한 흙탕바닥인데 골라 짚을수도 없으니 신발속에서는 내발이 미끄덕거리였다.
목욕을 하지 않은 사람들의 냄새에 남새 썩는 냄새, 물고기 비린내, 가축냄새, 육매대의 피비린내가 혼합되여 숨이 막히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코 강하게 코와 눈을 자극하는것이 사람의 분뇨 냄새였다.

직경이 약 3백메터나 되는 이 상시 수만명 군중 밀집장소, 공공물류장소안에 당시 위생시설은 하나도 없고, 주변을 둘러 판 깊이 10센치 정도의 흐르지 않는 배수도랑이 고작이였다. 용변도덕을 다 줴버린 구매자는 둘째치고 판매자 겸 경비자인 상인도 백주12시간을 꼬박 자기상품에 결박되여 리탈불능이다.

물론 살아 있는 상인에게 반드시 용변이 있다. 부득불 녀자도 사람들 앞에서 치마나 보자기로 가린채 제 자리 바닥에 용변을 보아야 하는데 그 배설물은 사람들의 통로로 그냥 흘러 내리는 그런 때였다.

이런 관찰, 저런 분석은 나의 걸음을 더디게 만들었다. 겨우 해가 질 무렵 시계를 팔고, 다음 기뻐하는 소녀에게 신발을 사서 신기는데, 갑자기 가까이에서 된 소동이 일어 났다.

본능적인 방위의식으로 소녀를 막아 나서서 보는데, 한 국수장사 모녀에게 코체븨 무리가 덮쳐 든것이였다. 전등이 없는 시장은 이제 해가 지면 곧 상인들이 다 사라진다.

이런 때 하루 걸식에 성공하지 못한 코체비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휩싸여 제일 약한 사냥감을 선택하여 무리지어 공격하는 것이다. 두부며 국수가 바닥에 나동글며 순식간에 결단났다. 절반 이상이 그 어지러운 바닥에 쏟아지였다. 뚱뚱하고 건장해 보이는 돌격대 코체븨가 새까만 손으로 국수그릇을 나꾸 채여 자기 내의 속에 통채로 쏟아 부으며 달아나고 있었다.

그를 좇아 녀주인이 자리에서 일어나 내달리자, 크고 작은 혹은 한쪽 다리가 없거나 영양실조에 걸린 등 각양각색 코체븨들의 무리가 욱 달려 들어 어린 딸만이 남은 장사짐에 략탈적으로 달라 붙었다.

그 장마당 소음속에서도 국수장사 어린 딸의 비명소리가 나의 귀청을 아프게 찔렀다. 코체븨들은 어지러운 땅에 흩어진 국수며 두부쪼각을 둘러 싸고 서로 먼저 먹겠다 들개마냥 싸우며 깡그리 줏어 넣고 그릇을 핥아 먹고 있었다.

"아버지"
내 뒤에 숨어 있던 소녀의 갸날픈 혀밑소리에, 눈을 뻔히 뜬체로 사람가죽 쓴 들개무리의 략탈을 보는 것 같아 망연자실했던 나는 현실로 돌아 왔다.
(아버지라니? 그럼....)

눈여겨 보니 주변 사람들의 발길에 채이여 코피를 흘리는 한 어른 코체븨가 나의 주목을 끌었다. 그래도 그는 흩어진 마지막 시래기 줄기를 제 입에 넣느라 얻어 밪는 아픔을 마다하고 그 자리를 버티는 축에 들었다.

들개도 이런 상황에서는 먹이를 버리고 달아 났겠건만 "먹다가 죽으면 한이 없다"는 현대조선말을 증명하듯 그 자리를 고수하는 이가 바로 다름아닌 이 소녀의 아버지, 그리고 나의 대학 동료이였다. 충동적으로 앞으로 나간 나는 그를 무턱대고 이끌며 다른 방향으로 갔다.

말문이 막히고 손이 후들후들 떨리여 내가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몰랐다. 군사복무에 이어 일류대학까지 졸업하여 대학연구실에 배치된 유망한 과학자였던 그가 과연 이 코체븨란 말인가. 아름다운 안해를 맞아 가정을 이루고 외동딸이 태여나 기쁨이 나날이 커가기만 하던 바로 그가 정말 이 들개같은 사람과 동일인물이란 말인가. 이런 머리칼을 까치둥지라고 표현했던지, 세수물이 닿아 보지 못한 얼굴은 먹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고,
땀과 음식찌끼며 흙의 범벅으로 매닥질한듯 람루한 헌옷에 내의도 걸치지 못한채 뼈만 아롱아롱한 몸이 막대꼬치처럼 싸여 있었다. 신발 한쪽은 헌 편리화였고 다른 한쪽은 주언신은 비닐신이였는데 좌우가 맞지 않는 녀자용들이였다.

놀라운것은 내 팔에 실리는 그의 체중감각이 어린이나 별반 다름 없다는 점이다.
그는 자기 딸은 포기하였는지 아니면 망각하였는지 그 쪽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언동, 형상, 표정 및 체후 등이 말끔 변한 그가 나를 인지하였다 할 감각적 판정에는 무리가 있을런지 몰라도, 내 량심은 그도 나를 알아 보았다고 단정하였다. 내가 나머지 돈으로 닥치는대로 먹을 것을 사자 모두 그 집으로 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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