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NGO가 입수...'선군의 어머니'로 우상화
(아시아프레스=남정학 기자)

고영희가 양강도 대홍단군의 제대군인 부부를 방문한 사진. 촬영 일시는 불명하지만, 90년대 후반으로 보인다. 고영희는 군인들에게 신경써주는 ‘선군의 어머니’로 묘사된다.
고용희가 양강도 대홍단군의 제대군인 부부를 방문한 사진. 촬영 일시는 불명하지만, 90년대 후반으로 보인다. 고용희는 군인들에게 신경써주는 ‘선군의 어머니’로 묘사된다.

 

김정은의 생모 이름을 정정합니다. 지금까지 '고영희'로 표기했지만, 방북한 후지모토 겐지 씨가 찾은 평양 묘의 비명이 '고영희'가 아니라 '고용희' 있었다는 등의 몇가지 정보로부터 '영'을 쓰지 않고 '고용희'로 수정 표기합니다.(2016년 7월 7일)
북한 김정은 제1서기의 어머니, 고용희의 과거 행적을 모은 기록영화가 세계최초로 공개됐다. 북한의 민주화를 호소하는 일본의 인권단체, '구하라, 북한의 민중, 긴급 행동 네트워크(RENK)'가 입수한 이 기록영화의 제목은 '위대한 선군 조선의 어머님'이다.

고용희의 우상화를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후반부에는 어린 김정은과 함께 보이는 고용희의 모습과 육성이 소개된다. 그러나 고용희의 이름과 나이, 출신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북한의 인민군과 노동당의 고급간부를 대상으로 하는 고영희의 우상화 사업을 위해 만들어진 85분 가량의 이 기록영화는 'RENK'가 북한 내부협력자로부터 6월 중순에 입수했다.

지난 10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같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입수하고 일부 사진을 공개했지만, 영화 전체가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일 장군님의 가장 귀중한 혁명 동지..."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에서 고용희는 이름도 없이 '선군의 어머니', '위대한 어머니'로만 칭해지며 김정일과 함께 인민군의 훈련을 시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