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가운데 지어진 경비초소에서 작물 도둑과 주민의 국경 접근을 감시하는 남성. 민간 무력 '노농적위대'의 농장원으로 보인다. 2023년 9월 하순 평안북도 삭주군을 중국 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불가시(不可視)의 북한에서 2020-2023 일어나고 있던 일 ~김정은 정권의 정책 전환에 의한 재앙~ 제1회 외부에 목격자가 없어진 사각지대 이시마루 지로

◆ 탈북은 거의 불가능

탈북의 시대는 끝났다.

지난 몇 년의 상황을 보면서, 이렇게 강하게 느끼고 있다. 중국과의 국경인 두만강, 압록강 약 1,400km 거의 전역이, 여러 겹의 철조망으로 뒤덮여 버렸다. '바이러스 침습 저지'를 구실로, 군대와 주민을 동원한 철조망과 경비초소 증강 공사가 몇 년에 걸쳐 진행됐다. 전류를 흘려보내는 설비도 증설됐다.

2020년 8월, 국경 하천 인근 지역을 완충지대로 정해, 무단으로 접근하는 자는 경고 없이 사격한다는 사회안전성(경찰) 명의의 포고가 철도역과 공공장소에 나붙었다. 그것을 협조자 중 한 명이 뜯어 가지고 와서 촬영해 메일로 보내왔다.

포고문에는, 국경의 완충지대에 들어가는 사람과 가축은 무조건 예고 없이 사격한다고 적혀 있었다.

입수한 포고문. 제목은 《북부국경봉쇄작전에 저해를 주는 행위를 하지 말데 대하여》. 2020년 8월 말, 사진 아시아프레스

포고문에는 '압록강, 두만강의 우리측 강안에 침입한 대상과 짐승은 예고없이 사격한다'라고 적혀 있다. 2020년 8월 말, 사진 아시아프레스

"코로나 전에 무리해서라도 한국으로 도망칠 걸 그랬다. 이제 불가능하다. 결단하지 않은 것을 평생 후회할 것이다"

중학생 딸과 사는 미혼모인 파트너는, 이렇게 한탄했다.

김정은 정권이 중국과의 국경 경비를 엄중하게 한 이유는 탈북과 밀수의 저지뿐이 아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한류 드라마를 필두로 영화나 음악 등의 한국 정보가 북한 국내에서 크게 유행했는데, 그 대부분은 중국 국경에서 유입된 것이다.

중국 휴대전화가 대량으로 밀반입돼 한국과 일본에서 북한 국내와 통신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탈북자들은 가족에게 암송금도 가능해졌다. 중국과의 국경은 사람, 물건, 돈, 정보가 오가는 통로가 됐다. 폐쇄가 존립의 조건인 북한 체제에 있어 간과할 수 없는 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던 것이다.

강변에 철조망이 겹겹이 쳐져 있다. 그 뒤의 밭은 아마 완충지대일 것이다. 2020년 이후, 농작업을 하는 주민들도 출입 시 허가를 받아야 하게 됐다. 뒤의 건물은 아파트로 보인다. 2023년 9월 하순 평안북도 삭주군을 중국 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는 격감

한국 입국 탈북자의 정점은 2009년의 2,914명이다. 김정은이 집권한 2012년부터 경비가 강화돼 대폭 줄었지만 2019년까지는 천 명대가 지속됐다. 그것이 2020년은 229명, 2021년은 63명, 2022년은 67명, 2023년은 12월까지 약 180명으로 떨어졌다. (한국 통일부)

더구나 지난 몇 년간 입국한 탈북자는 중국과 러시아 등에서 오랫동안 체류한 사람이 대부분으로, 팬데믹 발생 후 북한을 탈출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한국의 연구자와 NGO 관계자에 따르면, 팬데믹 발생 이후 북한을 떠난 탈북자로 면접할 수 있었던 것은 2020년 1명, 2021년 2명뿐이었다고 한다. 신규 입국자를 청취해 정보를 갱신하며 한국의 북한 연구가 두터워졌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그것이 곤란해졌다고 하소연했다.
(2023년 5월에 두 가족 10명、10월에 5명이 배를 타고 한국으로 도망쳐 온 사건이 있었다.)

중국도 '변경도로' 곳곳에 철저하게 철조망을 설치했다. 두만강 중류, 지린성 연변 조선족 자치주 용정시의 삼합진 부근이다. 맞은편은 함경북도 회령시와 그 근교다. 배경의 산은 북한. 2023년 8월 촬영 아시아프레스

◆ 애타는 재일 가족과 탈북 귀국자들

현재, 일본 오사카와 수도권에 약 200명의 탈북자가 살고 있다. 1959년부터 84년까지 계속된 귀국사업에서는, 재일조선인과 그 일본인 가족을 합쳐 9만 3000여명이 북한으로 건너갔는데, 이 귀국자와 북한 출생의 2세, 3세들이 일본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재일 친족인 척하며 아들・딸・친형제와 편지를 주고받고 현금과 짐을 보내왔다. 일본에서는 보험 우편으로 현금을 1회 10만 엔까지 안전하게 송금할 수 있다. 경제 제재 때문에 사치품이 없는지 세관에서 꼼꼼히 살피긴 하지만 짐도 보낼 수 있다. 이것도 코로나로 멈췄다.

2020년 후반부터 필자에게 문의가 몇 건이나 밀려왔다. '안부 확인을 해줄 수 없는가', '비정규 루트로 송금할 수 없는가'라는 것이다. 파트너들에게 북한 국내 전화로 조사할 수 없는지 타진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아무 연고도 없는 귀국자 집에 연락한다니, 자진해서 보위국(비밀경찰)의 시야에 들어가려는 것과 같은 짓"이라고 했다. 국내 전화는 도청되고 있는 것이 전제이기 때문이다.

간사이 지방의 한 현에 사는 80세 넘은 '재일' 여성 A 씨는, 부모와 언니 동생 7명 전원이 60~70년대에 북한으로 귀국, 이후 60년간 송금을 계속해 왔다. 절약하는 생활을 계속해 온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편지의 회신이 멈췄다.

"동생들은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육친과 연이 끊어지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습니다"라고 A 씨는 말하며,

육친으로부터 받은 수백 통의 편지와 사진을 '자료로 사용해 주세요'라며 제공해 주었다. 몇 권의 앨범에는, 일본에서 함께 살았을 때와 복한 북부 도시에서 노년에 접어든 동생들의 사진이 잘 정리돼 있었다. A 씨가 소중한 사진을 내놓기로 한 것은 인연의 단절을 각오한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소중한 사람과 연결돼 있던 가는 실마저 끊어져도 되는 것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 계속 3 >> )

북한 지도 제작 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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