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한국의 영상을 반입시킨 것은, 명확하게 정보유입을 의도한 조직의 경우도 있다. 한국의 한 탈북자단체의 전 멤버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단체에서는, 2011년 정도까지, 몇 종류의 반김정일 비디오를 USB메모리에 넣어 북한에 반입했다. 북한 내부에 정보를 유입시킨다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보조금을 받고 있었다. 제대로 한 것은 수 회 뿐이었지만. 비디오의 내용은, 단체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반김정일 비디오와, NHK다큐멘터리에 자막을 붙인 것이었다'

운동단체 외에도, 한국의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도 영상을 북한에 넣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총살사건이 보도된 이후, 중국과 평양을 오가는 무역상과 외화벌이 회사의 간부 등에 사건의 정보 수집을 의뢰해왔다.

9월말 한 무역상이 중국주재의 아시아프레스 멤버를 만나, '가능한 이야기다'라며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최고존엄을 모독하는 녹화물이 끊임없이 들어오는 것 같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KBS가 만든 김정은 동지의 것과 장군님의 연속극(시리즈)이다. 은하수의 예능인들이 당한 것은, 모독 비디오를 봤기 때문이 아닐까라고, 알고 지내는 보위부(비밀경찰) 간부가 말했다'

최고존엄은, 말할 것도 없이 김씨 일족이다. 다른 무역상은, 북한의 한 지방도시에 사는 자기 친척이 김씨 일족에 관한 한국의 방송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이미 수중에 방송이 없어서, 기억나는 내용에 대해 들어보았다. '김정은이 외국에 유학하고 있었던 것, 일본인의 요리사가 나온 것을 기억하고 있다. KBS방송의 것이었다'라고, 그의 친척은 말했다고 한다.

모두 USB메모리를 장착한 소형영상재생기로 본 것이라고 한다. 해당하는 방송이 있는지 찾아보았다. 그러자, KBS가 2010년 10월에 방송한 스페셜 프로그램 '북한 3대권력세습 김정은'에 그 장면이 나온다.

또한, 앞서 말한 무역상이 언급한 '장군님의 연속극'은, KBS가 제작한 3부작 '김정일'(2011년 12월 방송)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인다. '연예인 총살사건'의 진상은 아직 어둠 속에 있다.

한편으로 현재도 '불순녹화물'에 관한 단속은 한층 더 엄해지고 있으며, 10월 말에는 각지에서 총살형이 잇따르고 있다. 그야말로 무자비한 단속을 하고 있는 것은, '불순녹화물' 문제의 핵심이 단순한 외설 비디오와 드라마의 수준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계속) 2회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