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에는 충성심을 요구하는 격문도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4일 "혁명적 신념은 목숨보다 귀중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날 아무리 오랜 기간 당에 충실하였다고 하여도 오늘 어느 한순간이라도 당에 충실하지 못하면 충신이 될 수 없다, 한순간이라도 딴생각을 하거나 딴 길을 걷는 사람은 (중략) 력사의 버림을 받게 된다. 충신은 99%짜리란 있을 수 없으며 오직 100%짜리만이 있을 수 있다고 하시였다"라고 김정일의 말을 인용했다.

계속해서 신문은 "신념이 없는 인간은 그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일을 하든 추호도 용서치 말고 준엄한 심판을 주어야 한다..."라고 기사를 이어 갔다.

이것은 한국 정보 당국이 장성택 사건에 대해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으로, 이번 사건의 취지와 견해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민주주의 정권이 아닌 세습 독재 정권하에서 폭력적인 인사사업은 놀라운 일도 아니고 지금까지 많은 숙청이 진행됐지만 이번 사건의 주인공이 오랜 기간 김정일, 김정은의 측근으로 권력을 행사해 온 장성택이므로, 향후 북한 내부에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