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공개한 장성택의 체포 장면
북한이 공개한 장성택의 체포 장면

 

◇당 행정부 과장의 총살 통보, 관련자 대량 추방 시작
설을 앞둔 북한에서 장성택 계열 인맥 숙청이 계속되고 있다. 장성택이 부장으로 있으면서 세력의 거점으로 삼았던, 조선로동당 행정부의 과장이 총살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북한 북부 양강도 행정 직원이 아시아프레스와 통화에서 전했다. (이시마루 지로)

양강도의 행정 직원인 이 취재협력자는, 당과 보위부(정보기관)의 간부로부터 입수한 정보를 정리하면 총살된 것은 최병히(나이 불명).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보내온 '삭제명단'에 적혀 있었다고 한다.
"중앙당에서 장성택 관련자로 숙청된 사람의 삭제 명단이 지방 조직에 보내왔다. 그중에 행정부 과장 최병히라는 이름도 있었다. 당 간부로부터 '그는 총살, 숙청됐다'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행정 직원은 전해 왔다.

중앙당에서 인사 변경이 있을 경우 지방 당조직에도 통보되지만, '삭제 명단'은 인사 이동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이른바 '숙청자 명단'이라고 한다.

장성택이 부장으로 있던 당 행정부는 작년 11월 핵심 간부였던 리룡하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행정부 부부장이 처형된 후 장성택까지 이르는 대숙청의 도화선이 되었다. 과장이었던 최 씨는 언제 처형됐는지 불명이지만, 장성택의 손때가 묻은 행정부의 인맥을 제거한 숙청 인사의 하나였다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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