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고기 장사꾼이 길게 이어진 인조고기를 손에 말고 있다. 2013년 9월 평성
인조고기 장사꾼이 길게 이어진 인조고기를 손에 말고 있다. 2013년 9월 평성

 

북한의 인조고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한마디로 말하면 콩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로 만드는데 롤러에 몇 번이고 밀어낸 띠 형식의 음식이다. 몇번 밀어냈는 가에 따라 맛이 다른데 기름을 많이 뺀 인조고기일수록 맛이 떨어진다.

주민들이 즐겨 먹는 음식인 것만큼 인조고기 음식의 가지 수도 다양하다. 남성들도 싼 술안주로 즐겨 찾는다. 잘게 찢어 고춧가루와 식초에 무친 인조고기는 남성들의 대표적인 술안주다.

잘 변하지 않고 휴대하기 좋으니 사회적 동원이 많은 북한 남성들이 술안주로 잘 가지고 다닌다.
필자도 그중 한 사람으로, 해마다 진행되는 '적위대 훈련'(민간 군사훈련으로 보름간 집을 떠나 병영 생활을 한다)에 필수 지참 품으로 인조고기를 가지고 간다. 훈련소 병영에선 취침 전 끼리끼리 모여 앉아 술안주로 인조고기를 쭉쭉 찢어 '와사비'에 찍어 먹는다. 저쪽 편에 술안주가 떨어진 동료가 '여, 인조고기 1미터만 주려마'라고 소리친다. 인조고기에 대한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 <<사진・북한주민의 삶 3 | 사진・북한주민의 삶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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