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가와현 사카이데시(市) 출신이라는 일본인 여성
가가와현 사카이데시(市) 출신이라는 일본인 여성. 재일조선인 남편은 사망해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고, 81세라고 말했다. 어두운 방에 장판이 벗겨져 콘크리트가 보인다. 상당히 곤궁해 보인다. 2010년 6월 평안남도. 촬영 김동철 (아시아프레스)

 

◇과거 정치범은 어떻게 처리? 담당 보위부원 '머리 아프게 됐다'
북한 지방도시에서 재북일본인의 안부조사가 시작 됐다고, 아시아프레스의 북한 내부 취재협력자가 9일 전화로 전해왔다.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것은 국가안전보위부(정보기관). 재일조선인 귀국자와 일본인 배우자의 안부를 조사하고 있지만, 정치범 불명자(不明者) 처리로 혼란이 빚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는 지난달 29일에 일북합의문이 발표된 이후, 북한 각지에 사는 취재파트너들과 함께 북한 내부에서 일본관련 취재를 시작했다. 북부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 중 한 사람이 보위부원과 만나 이미 재북일본인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것을 확인했다. 그 일단을 9일에 전화로 알려왔다.

이 취재협력자는 중국 수입품을 국내 각지로 도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거주지의 담당 보위원과 만나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 "일본으로부터의 귀국자는 보위부에서 조사하는 것으로 됐지만, 보위부로서는 매우 곤란한 일이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의 귀국자들 중에는 없어진 사람도 있고 일가 전체가 통째로 신원불명이 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처럼 안부가 민감한 경우 보위부로서 어떻게 조사해서 보고해야 할지, 머리가 아프다는 것이다" 1959년에 시작된 재일조선인의 귀국사업으로 9만 3천여 명이 북한에 건너갔는데, 그 중 약7,000명은 일본국적자였다. 대부분이 조선인 남편을 따라간 일본인 아내와 그 자녀들이었다. 5월 29일 발표된 일북합의문에서는 '모든 일본인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명기됐다. 일본인 배우자(처)도 조사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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