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카드’의 앞면. 중국인 여행자 제공.

‘나래카드’의 앞면. 중국인 여행자 제공.

‘나래카드’의 뒷면. 발급 기관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역은행’으로 돼 있다.

‘나래카드’의 뒷면. 발급 기관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역은행’으로 돼 있다. 중국인 여행자 제공.


◆ '현금결제카드' 사용은 확대됐지만...

북한 당국이 평양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에게 원칙적으로 북한 통화의 현금 사용을 일체 허용하지 않고, 실세 환율의 80배에 이르는 '국정 환율'로 결제를 강요하고 있다.평양을 다녀 온 중국인 여행자가 이용한 '현금결제카드' (나래카드)의 명세서와 그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 국내에서 외화를 걷기 위한 '구조'의 일단을 보고한다. (백창룡 / 이시마루 지로)

아시아프레스의 취재에 응한 것은 5월 평양에 관광을 다녀 온 중국인 여행객. 그는 지금껏 다섯 차례의 방북 경험이 있다. 이 여행객은 현지에서 여행에 필요한 북한 원화의 환전을 요구했지만, 현금과의 환전은 거부 당한 대신 외화를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나래카드'라는 이름의 현금 결제 카드에 외화를 입금할 것을 권유 받았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식사를 하거나 물품을 구입하고 택시를 이용할 때, 모두 외화를 충전한 '나래카드'로 지불하게 돼 있다. 조선 돈은 일절 갖지 못했다. 외국인 여행자와 동일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북한 사람들도 '나래카드'로 지불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온 평양이었지만 예전에는 카드 결제라는 것이 없었는데, 상당히 발전했다고 감탄했다"

그러나 이 중국인 여행객은 '나래카드'의 구조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가 제공한 환전 및 결제 명세서를 토대로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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