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시장에서 환전하는 외국 주재원들
하지만 북한에 장기 주재하는 외국인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이들은 북한의 '이중 환율'의 실정을 잘 알고 있기에 일시 체류하는 여행자와는 달리 80배 차이의 '국정 환율'로 환전하지 않는다. 외국인 평양 주재원과 그 가족 및 북한을 자주 오가는 중국인 기업가들은, 물론 제약이 있지만 거주 지역 주변이면 이동도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시장에도 출입할 수 있다. 따라서 직접 암시장의 환전상 또는 내국인 전용 환전소에서 돈을 바꾸어 북한 돈으로 시장과 내국인용 상점에서 물건을 산다.

평양에서 생활했던 백창룡 씨도 이런 현장을 자주 목격했다고 한다. 백 씨에 따르면, 외국인이 시장에서 환전하는 주요 장소는 '릉라시장'과 '통일시장'이다. '통일시장'은 2010년 당시까지 평양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릉라시장'은 일명 '대사관촌'으로 불리는, 대동강 구역의 대사관이 밀집한 지역과 가깝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계속)

※ 정정 및 사과 6월 5일에 게재한 기사는 정보를 제공한 중국인 여행자로부터 '설명이 부족했다'는 것으로하여 내용을 정정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5일자 기사 중에서 '원칙적으로 일체 현금 사용을 인정하지 않고 나래 카드로의 환전이 강요됐다'고 했는데 '외화 현금은 사용할 수 있고 카드 결제는 권유 받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평양 방문 경험이 있는 독자로부터도 '나래 카드의 사용 강요는 없다'라고 지적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기사를 정정해 다시 게재합니다. 또 정정 이외의 부분에 대해서도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어느 정도 추가해 수정하였습니다. 책임은 정보의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편집부에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정보 제공자에게 사과 드립니다. (이시마루 지로) 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