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군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 슬로건. 2013년 3월 평성 (아시아프레스)
'선군조선의 태양 김정은 장군 만세' 슬로건. 2013년 3월 평성 (아시아프레스)

 

5월 6일 노동당 대회가 가까워지고 있다. 성과를 과시하고 싶은지, 김정은 정권은 미사일 실험을 반복하고 있다. 한미 당국은 실패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지만 4월 23일에 진행된 '잠수함 탄도 미사일(SLBM)' 발사 실험에 대해 다음 날 북한 관영 언론은 김정은의 현지 시찰 사진을 다수 게재하며 '대성공'이라고 보도했다. 5차 핵실험 준비도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잦은 핵, 미사일 실험에 대해 북한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4월 말 북부지역에 사는 여성에게 물었다. (질문자: 강지원)

문: 김정은 정권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4월 24일에는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성공했다고 보도하고 있는데 내부에선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답: 여기서는 전기도 없으니 보도를 못 봅니다. 그런데 왜 그딴 거 자꾸 한답니까? 이전부터 국방력 강화 한다고 계속 그런데만 돈을 처넣고, 앞으로 잘산다고 거짓말만 하고 이제는 사람들이 시험 하던 어찌던 믿지도 않고 별로 신경도 쓰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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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핵도 미사일도 인민생활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면, 왜 김정은은 실험을 계속할까요?

답: 자기 자리 빼앗길까봐 그러겠지요. 솔직히 말해서 우린 전쟁이 나든 어쩌든 아무 밑에 가서 살아도 지금 보다 나을 겁니다. 그저 입가진 것들은 뇌물 처먹겠다고만 하고 조금 장사를 하면 비법(불법)이라고 하고, 윗대가리들은 주민들이 굶어죽어야 편한 건지...점점 살기 바쁩니다(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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