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상한 모습의 병사들이 훔쳐온 옥수수를 먹기 위해 불을 지필 준비를 하고 있다. 조선인민군에는 영양실조가 만연돼 있다. 2008년 8월 평양교외에서 장정길 촬영 (아시아프레스)
앙상한 모습의 병사들이 훔쳐온 옥수수를 먹기 위해 불을 지필 준비를 하고 있다. 조선인민군에는 영양실조가 만연돼 있다. 2008년 8월 평양교외에서 장정길 촬영 (아시아프레스)

◆영양실조 군대라 전쟁 따위 할 수 없다

문: 핵, 미사일 실험에 대해 UN에서도 제재하고 있습니다. 제재로 김정은이 실험을 멈출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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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 그거 하지 말라고 해서 안할 것 같습니까? 옛날부터 뻐다구(뻗대는 것) 잘하는데...

문: 또 핵실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전쟁을 할 생각일까요?

답: 조끄만 나라가 전쟁은 무슨 전쟁입니까? 그냥 미국이랑 협상하자고 그러는 거겠지. 그것도 한두 번도 아니고...우리끼리도 말합니다. 우리나라는 뻐다구(고집이 세다)고 교활하다고. 원래 김정일이도 교활하지 않았습니까.

문: 전쟁용이 아니라, 핵과 미사일로 위협해서 대북제재를 풀려는 것일까요?

답: 전쟁이요? 지금 우리 군대 상태로는 전쟁했다가 다 먹히고 맙니다. 그걸 아니까 큰소리만 치는 거지요. 경비대란 건 머리(정신이) 썩어빠지고 전연지역(강원도, 황해도. 분계선 전방지역) 군대들은 허약(영양실조) 걸리고 군대 나가면 국가가 먹이는 게 아니고, 허약 걸릴까봐 부모들이 매달 돈을 보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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