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열을 지어 노동 현장에 향하는 "노동단련대" 수용자들. 2005년 6월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촬영 리 준(아시아프레스)

대열을 지어 노동 현장에 향하는 '노동단련대' 수용자들. 2005년 6월 함경북도 청진시에서 촬영 리 준(아시아프레스)

 

북한의 인권침해 상징으로 악명 높은 곳은 '관리소(정치범 수용소)'이지만, 일반 민중이 빈번히 수용되어 열악한 환경에서 강제 노동하는 곳은 '노동단련대'이다.

'노동단련대'는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 당국의 통제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 자, 경미한 죄를 범한 자가 사법 절차 없이 1년 이하의 강제노동에 처해지는 '단기 강제노동 캠프'이다. 전국의 시, 군에 있고 보안서(경찰)가 관리한다.

올해 들어 이 '노동단련대'에 수감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고 북한 내부의 취재협력자들은 입을 모은다. 김정은 정권은 1월에 핵실험을 강행한 뒤 5월 노동당 대회를 개최할 때까지 '70일 전투'라는 단기 증산운동에 전 국민을 내몰았고 계속해 10월까지 '200일 전투'를 지속하면서 사회 통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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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규율 위반이나 증산 운동에 불참한 자는 가차 없이 '노동단련대'에 보내졌다. 9월에 이곳을 출소한 여성은 아시아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수용자가 밀려들어 영양실조로 죽는 사람이 많았다"라고 증언했다. (이시마루 지로)

이른 아침 "노동단련대" 수감자들이 노동 현장으로 가기 위해 시설에서 나오고 있다. 2008년 10월 황해남도 해주시에서 심의천 촬영(아시아프레스)

이른 아침 '노동단련대' 수감자들이 노동 현장으로 가기 위해 시설에서 나오고 있다. 2008년 10월 황해남도 해주시에서 심의천 촬영(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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