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연선에 중국 공안 당국이 세운 간판. 밀수, 마약 매매 금지라고 적혀 있다. 2017년 7월 촬영 이시마루 지로

◆ 광물이나 버스까지 밀수

"구리나 아연, 몰리브텐 등 광물, 한약 재료, 토끼와 개의 가죽 등을 중국에 보내고 중국에서는 승용차, 소형 버스 외에 요오드 요소 비료, 복합 비료, 농약이 대량으로 들어온다. 지금은 농번기니까 비료의 수요가 많아 바로 국내에서 팔리는 것 같다.
'기관 밀수'는 새벽에 한다. 4월까지는 중국 측이 용서없이 적발하기 때문에 물품을 몰수하는 일이 자주 있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경비가 느슨해 졌다. 세관을 통하지 않고 무역을 하는 것과 같다"
조사한 협력자는 이렇게 말했다.

전술한 상사의 종업원 대우도 5월부터 급격히 회복 됐다. 양강도의 다른 취재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
"예를들어 백설 회사에서는 원래 쌀 40킬로에 식용유 등 부식을 종업원에 배급했지만, 수출이 크게 부진하면서 두절됐었다. 이것이 5월 말부터 쌀 25킬로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부담하는 것은 중국 측의 업체다. 제재 해제를 예견해 거래 상대를 미리 끌어당기기 위한 '보너스'라는 것이다"

중국 측은 어떤가. 압록강 상류에 위치한 길림성 장백현의 주민에게 조사를 의뢰한 결과 다음과 같이 보고해 왔다.
"재작년부터 경비가 강화되어 국경은 살벌했다. 세관 검사도 엄격하게 되고 짐을 하나하나 풀어 신고 서류와 대조해 위반이 있으면 상사에 벌금까지 물릴 정도로 철저해 통관이 힘들어 도산하는 상사도 있었다. 그런데 5월에 들어 단번에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