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국경 지도.(아시아프레스)

◆ 중국 업자의 적극적인 집결

제재 해제에 중국 기업의 기대도 크다. 길림성에서 오래동안 북중 비즈니스의 중개를 해온 조선족 A씨에게 상담과 의뢰가 쇄도하고 있다. 아시아프레스의 통화 취재에 A씨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제재 해제를 초조히 기다리는 중국 기업이 몰려온다. 무역뿐 아니라 광산 개발이나 건설 투자 상담이 많다. 중국에서는 공장 가동환경 기준이 엄격해졌기 때문에 오염물이 나오는 광물 정련 공장을 북한에 이전하고 싶다는 상담이 여럿 있었다. 건설회사에서는 북한에 빌딩과 아파트를 짓고 판매하는 사업 파트너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있다.
단발의 무역뿐 아니라 북한 측과 합작 사업을 원하는 회사가 많아 양국의 담당자가 왕래하며 면담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합작은 제재가 풀리지 않으면 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재는 아직 상담만 하지만, 기대는 엄청 크다"

북중 국경 무역의 최대 거점인 요녕성 단동시에서도 제재 해제를 기대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아시아프레스 중국인 멤버가 단동시에 사는 중국인 무역 중개업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북한 상사로부터 위탁 가공하는 일을 알선 의뢰 받아 중국 무역 회사나 메이커에서 주문을 받는다.

2018년 2-4월까지의 대중 무역액 추이

"5월 중순부터 북중 양측 기업에서 중개 의뢰가 쇄도하고 있다. 북한의 대형Q회사의 영업이 많지만(생산 계약이) 성립된 것은 지갑, 가방, 액세서리, 앞치마 등. 하나 만들어 얼마라는 임가공 청부이다"

---앞치마는 섬유 제품. 제재 대상이 아닌가?
"그렇다. 움직이고 있는 중국 기업 대부분이 의류 업체라 북한 측이 이미 의류품 발주를 시작하고 있다. 제재가 조금 있으면 풀릴 것을 예측해 만들게 하고 있을 것이다. 한국 회사에서도 주문이 늘고 있다. 이것도 (한국에서는) 위반이겠는데..."
※유엔 제재 대상이 되는 것은 위탁 가공 무역 자체가 아닌 섬유 제품의 북한에서 수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