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 병사도 숨어서 부모에게 전화

이 취재협력자가 아들이 군에 입대한 지 4년이 되는 지인을 만나 물었더니 "부대 인근 민가에 부탁해 휴대전화를 두고 일주일에 몇 번 통화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식사가 열악하다 보니 인민군에서는 90년대부터 젊은 병사들 사이에 영양실조가 만연했다. 입대한 아들, 딸의 건강을 걱정하는 부모가 부대 인근의 민가에 현금을 맡겨 배고플때 들려 영양을 보급시키는 것이 당연해졌다.

물론 사례를 하는데, 이런 민가는 '우리 집'으로 불린다고 한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에서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휴대전화를 '우리 집'에 맡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민무력성의 명령은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일까?

"단속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장교가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고 부대가 아닌 귀가 후에 사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사복으로 갈아입은 장교가 전화하는 모습을 본다. 근절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협력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김정은 정권이 들어선 이후 심각한 군사 기밀 누출 사건이 일어나고 있으며, 2013~2014년 사이 한국의 KBS와 NHK, 도쿄신문이 북한 군대 내의 부패와 규율 해이, 병사의 궁핍에 대해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