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김정은을 처음으로 북경에서 맞이한 시진핑 주석은 여유로운 표정이다. (조선중앙통신에서 인용)

6월 20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북한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북한 국내에서는 어떻게 평가받고 있을까. 북부지역 취재협력자가 최근 며칠간 내부 분위기를 20일 밤에 전해왔다.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이번 시진핑 방문은 역사적인 일이다. 조미회담 못지 않은 역사적인 사변이다. 미국, 일본, 중국 등 큰나라의 국가수반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이 없다. 한국 대통령 문재인에 비하여 급수가 다르다"

양강도 혜산시의 노동당 간부들은 시진핑의 방북을 극찬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물론 이것은 '공식 견해'이다.

한편으로 일반 주민의 반응은 어떨까? "중국 관계가 좋아져서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생활이 나아지면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기대가 커지는 듯한 분위기는 없다"라고 협력자는 말한다.

반대로 무역 상사 관계자들은 시진핑 주석의 첫 방북에도 매우 차가운 평가를 보인다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역시 무역을 해 온 사람들은 제재의 구조를 잘 알고 있다. '조중무역의 활성화 등은 불가능하다. 특히 미국이 제재를 감독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도가 나서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든지, '(시진핑이)조선에 잠깐 왔다 가는 것으로 미국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리 없고, 큰 지원도 바랄 수 없다. 국가 밀수가 조금 여유 있게 될지는 몰라도'라며 비관적이다"

무역 관계자의 이러한 판단도 무리가 아니다. 2월 말 하노이 북미회담이 결렬로 끝나서 제재 완화의 기대가 날아갔다. 지금껏 김정은은 4번이나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했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현실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