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보다 빈곤이 위협... 무관심

북한 지도(제작 아시아프레스)


북한 당국은 돼지열병 방치 상태... 몰래 판매 만연, 감염 확산되나

이와 관련해 29일, 양강도 혜산시의 취재협력자 B 씨는 이렇게 전해왔다.

――신형 폐렴에 대한 주민 반응은 어떠한가?
B : "티비와 강연에서 감염 예방에 대해 반복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무관심'이라고 해도 좋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벌벌 떠는 건 생에 애착이 있는 부자들일 것이다. 없는 사람들은 이러나저러나 마찬가지다"

――서민은 관심이 없다는 것인가?
B : "'죽을 사람은 죽고, 살 사람은 산다'라는 반응이다. 전염병으로 죽으나, 굶어서 죽으나 마찬가지 아닌가, 그런 생각이라고 보면 된다"

북한의 일반 서민에게 있어서는, 전염병보다 오늘은 어떻게 살까가 더 절실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아직 유행하지 않은 질병보다도 빈곤이 더 큰 위협이다.

B 씨는 마지막으로 이런 정보를 알려주었다.
"29일에 혜산시 성후동에서 장티푸스 환자가 발생했다. 방역소와 진료소의 담당관이 '강물을 길어 마실 때는 반드시 끓여서 마셔라'라는 주의 사항을 집마다 붙이고 있다"

북한은 아직까지 위생적인 음용수를 공급하지 못한다. 보건・방역 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전염병인 장티푸스를 동시에 대처해야 하므로, 당분간 야단법석이 계속될 것이다.

※ 인터뷰는 북한 국내로 반입한 중국 휴대전화를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