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전화 단말기를 팔아서 큰 돈벌이

1대 평균 50 미국 달러의 이익으로 연간 100만 대를 팔았다고 가정하면, 5000만 미국 달러이다. 북한은 2017년에 중국으로부터 8200만 달러 상당의 휴대전화 단말기를 수입했는데, 경제 제재에 의해 제로가 됐다. 재고 감소에 따라 판매 수입도 줄어들 것이다.

북한의 최신 휴대전화 단말기. 2020년 들어서 북한 내에서 몰래 보내왔다. (아시아프레스)

(참고사진) 수첩을 넘기면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남성. 평양시 중심부인 모란 구역에서. 2011년 6월 촬영 아시아프레스

평양을 중심으로, 외화로 지불하는 식당과 쇼핑몰이 최근 5년 정도 사이에 많이 늘어났다. 목표는 부유층이 가진 외화이다. 김일성 시대였던 70년대, 외화로 외국 제품을 살 수 있는 '외화상점'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그 목적이 재일조선인 귀국자가 일본의 친족으로부터 받는 돈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 시장 이용세도 중요한 국가 수입

사회주의 경제가 파탄 난 북한의 전국 각지에는, 암시장이 확대・정리된 공설시장이 500개 정도 있다고 한다. 지방 정부인 인민위원회의 상업관리국 산하 시장관리소가 공설시장을 총괄한다. 장사하고 싶은 사람은 당국에 신고하고, '장세'라고 불리는 자릿세를 매일 내야 한다.

시장에서 장사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기혼 여성, 즉 '가정주부' 뿐이다. 남자는 국가에서 배치한 직장에 출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공설시장의 규모는, 작은 곳은 상인의 수가 100명 정도이고 평양, 청진, 평성 등 대도시에 있는 대형 시장은 상인의 수가 2000명 정도다. '장세'는 취급하는 품목에 따라 다르다. 식품은 싸고 신발과 옷 등은 비싸다. 대체로 하루에 114~1140원 정도다.

적게 잡아도, 500곳의 시장에서 500명의 상인이 하루 570원의 '장세'를 낸다고 가정하면, 전국에서 1억 4249만 5000원이다. 시장이 1년에 300일 열린다면 427억 3537만 5000원이 된다. 이 외에도 전기 요금과 버스 요금을 인상하고, 차량 통행료 징수도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