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수한 문서의 제목 일부. 《우리의 최고존엄을 감히 건드린 괴뢰역적패당에 대한 보복열기로》라고 적혀 있다. (아시아프레스)

◆ 왜 문 대통령을 격하게 깎아내리는가?

문 대통령은 김정은과 세 번의 정상회담을 함께한 남북대화의 파트너이며, 명색이 남한의 최고지도자이다. 비록 결렬됐지만, 트럼프 미대통령과의 회담에 가교 역할을 함으로써 김정은의 국제사회 외교 데뷔를 지원해주었다. 대외비공개 문서라고는 하지만, 문 대통령에 대한 욕설은 일찍이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을 욕하던 것을 방불케 한다. 김정은 정권의 의도는 무엇일까? 하나는 김정은에 대한 모독을 절대 간과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국내에 철저히 다지는 것이다. 주도하는 사람은 김여정으로, 김 씨 일족에 대한 충성 경쟁을 부추겼다. 두 번째는, 남북 협력이 계속된 2년간, 한국에 기울어져 있던 민심을 경계하는 것이다. 한국에 대한 증오와 적대심을 부추기고, 긴장을 죄기 위한 캠페인이다. 북한 일반 주민 대부분은, 평양을 방문해 연설까지 한 문 대통령에 호감을 품었다. 김정은보다 나이가 많고 포용력이 있다고 비쳐, 한국이 많은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를 했다. 하지만 이는 김정은 정권에게 있어서 경계해야 할 경향이다. 남쪽 지도자의 인기와 평가가 높아지는 것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자신들의 열악한 경제 실태와 독재정치에 대한 반발이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사무소 폭파와 일련의 격렬한 한국 비난에 대해 북한 내 취재협력자 중 한 명의 생각을 물었다. "이곳 사람들은 모두 한국이 잘 사는 것을 알고 있고 부러워한다. 폭파는 도가 지나쳤다. 애초에, 한국으로부터 지원을 못 받게 되면 곤란하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