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함경북도 회령시. 사이를 흐르는 강은 두만강. 중국과의 국경 가까이에 사는 북한 주민과는 중국제 휴대전화로 통화가 가능하다. 2010년 6월 중국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참고사진)함경북도 회령시. 사이를 흐르는 강은 두만강. 중국과의 국경 가까이에 사는 북한 주민과는 중국제 휴대전화로 통화가 가능하다. 2010년 6월 중국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주민과 통화로 확인, 측근의 총살은 알지 못해
3일, 한국 정보 기관인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2인자로 알려진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실각되고 그의 측근 2명이 공개 총살됐다고 밝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각국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가정보원의 발표로부터 하루가 지난 4일 현재, 북한 국영 매체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주민들의 반응을 살피기 위해 현지 취재협력자와 통화를 가졌다.

기자: 요즘 그쪽 (북한) 정세가 어떻습니까?
협력자: 조금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12월 1일부터 동계 훈련이(매해 진행되는 군과 민간인 군사훈련) 시작되고 애도 기간까지 겹치면서 긴장합니다.

기자: 여기는 장성택 부위원장이 해임되고 그 측근들도 총살됐다는 기사가 자자한데, 현지에서는 어떻습니까?
협력자: 장성택이 떨어졌다는 말은 저도 조금 전에 들었는데, (측근을) 총살했다는 건 모르겠습니다. 그런 총살은 공개적으로 하지 않고 내부에서 집행하겠지요.

기자: 장성택 해임에 관한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 같은 건 있었습니까?
협력자: 아니요, 없었습니다. 이쪽(북한)의 강연회는 다 좋은 말만 하지, 누가 떨어지고 누구 죽였다는 그런 말은 하지 않습니다.

기자: 여기선 장성택이 떨어지고 측근들은 총살됐다고 떠들썩합니다.
협력자: 이곳 사람들은 모릅니다. 공개된 이야기도 없고. (북한에 사는) 우리보다 외국에 사는 사람들이(북한 소식을) 더 잘 알지요.

이상의 대화에서 취재 협력자가 사는 지역에선 현재 이번 사건이 주민들 사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당국의 발표도 없었고 사건에 대한 소문도 크게 퍼지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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