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편이 북한의 양강도 혜산시

강 건너편이 북한의 양강도 혜산시. 밀수와 탈북의 거점으로 유명한 국경의 도시다. 사이를 흐르는 것은 압록강. 2010년 6월 중국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탈북자 가정 방문해 협박, 중국 휴대전화 대상 방해 전파로 단둥에서도 통신 장애 발생

북한 당국이 중국제 휴대전화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북중국경 지역 주민이 한국과 연락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10월 들어 김정은 정권은 대대적으로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들어오는 탈북자는 매년 늘어 누계 3만 명에 이르고 있다. 그만큼 북한에 남은 가족, 친족의 가구수도 방대해졌고, 몰래 들여 온 중국 휴대전화로 비밀리에 연락을 하거나 돈을 보내는 등 남북간 연계 파이프가 해마다 비대해져 북한 정권의 위기감은 커졌다. 북한 내부의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가 조사했다.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10월 중순, 북한 북부 양강도 혜산시에서 비밀경찰인 국가안전보위부는 국경질서 유지를 위한 특별 검열을 실시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기간에 한 말단 보위지도원이 뇌물을 받고 밀수업자 3명을 중국에 월경시켜 현장에서 체포되는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취재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보위지도원이 돈이 탐나 밀수를 방조할 때는, 자신은 현장에 나오지 않고 국경 경비병에게 월경 도움을 의뢰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 보위지도원은 국경의 강인 압록강에 직접 나와 밀수꾼을 중국에 보내려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매우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될 것이다"

이 사건의 여파로 현재 압록강 상류에서는 중국과의 일시적인 월경, 밀수, 중국 휴대전화의 불법 사용에 대한 전례 없는 엄중한 단속이 시작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