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경비초소에서 취조를 받는 여러 명의 소년들
국경 경비초소에서 취조를 받는 여러 명의 소년들. '허가 없이 강에서 고기잡이를 한 것으로 단속됐다'고 촬영자가 전함. 보천군 근방 2014년 5월 중국측에서 촬영 강지원 (아시아프레스)


중국 불법 휴대전화에 대한 통제
북한 주민들이 중국에서 불법으로 들어 온 휴대전화로 한국이나 일본 등과 통화하는 것을 김정은 정권이 기를 쓰고 차단하려 한다고, 아시아프레스는 여러 번 보고한 바 있다.

몇 년 전부터 강한 방해 전파를 발신해 북중국경에서의 휴대전화 통화 자체를 못하도록 하고 있었지만, 10월 초부터는 방해전파 송출을 더욱 강화해 중국 측에서도 통화 장애가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다.

압록강 하구의 중국 도시인 단둥시(신의주시의 맞은 편)에 사는 아시아프레스 북한 팀 멤버가 11월 4일 조사한 결과, 북한과의 강폭이 약 500미터나 되는 단둥시에서도 강변에서는 휴대전화 연결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방해전파만이 아니다. 김정은 정권은 전파 탐지기를 국경지역 보위부에 대량 배치하고 중국 휴대전화의 전파가 발신되면 현장을 급습해 체포하는 강행책을 몇 년 전부터 실시했다.

주민들은 집 안이나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전화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험한 산중에 들어가 전화하게 됐다. 그러자 보위부는 10월 들어 산중에도 전파 탐지기를 가지고 순회한다고 한다.

"중국 휴대전화로 통화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 앞으로의 연락은 메일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 중 한 사람인 이 사람은 산속에 들어가 걸어 온 전화에서 이렇게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