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을 팔고 오라는 지시를 상관으로부터 받은 하급병사. 2006년 8월 청진시에서. 촬영 백향(아시아프레스)

◆왜 병사가 미역을 팔고 있는가? 영상 포착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6년 7월, 북한은 동해를 향해 총 7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또한 '준전시상태'을 선포, 국내외의 긴장을 고조했다. 전군전민이 전시 동원체제에 들어간 것이다. 일본과 한국의 미디어는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북한 내의 긴장 상태는 이어지지 않았다. 서민은 생활고가 계속되고 있고, 인민군도 물자와 식량의 부족이 심각해서 장기간의 긴장을 지속할 여력이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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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발사로부터 한달 뒤, 아시아프레스의 북한인 파트너인 백향은 함경북도 청진시의 한 시장에서 영상을 촬영했다.

'준전시상태'인데도 시장에서는 한가로이 장사를 하고 있다. 그곳에서 카메라가 포착한 것은 젊은 병사들이 미역을 팔고 있는 광경이었다.

촬영자 백향은 병사에게 미역의 가격을 물었다. 하지만 창피한지 머뭇거리며 대답하지 않는다.

백향에 의하면 당시 인민군은 식량과 물자를 나라에서 보장하지 못했고, 각 부대가 자력으로 해결하라는 지시가 내려와 있었다고 한다.

하급 병사들은 상관의 지시로 어딘가에서 구한 미역을 시장에 들고 와 팔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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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의 선군 군대'의 병사들은 일상적으로 굶주리고 있으며, 그 기강은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정도였던 것이다. 그것이 '준전시상태'을 선포한 조선인민군의 실태였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다. 인민군의 상황은 지금도 여전하다고 한다. (촬영 백향 / 정리 남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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