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행정구역과 주요 도시

 

무산 광산은 추정 1만 명의 노동자에게 식량 배급과 급여 지급이 어떻게든 유지해 온 몇 안 되는 대형 우수 국영 기업이다. 여기에서 직장 이탈이 발생한 것이다.

"출근율이 갑자기 떨어진 것은 월급도 배급도 끊겨 먹고 살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다. 보안원이 출근시키려고 노동자를 찾아다니지만, 집안의 곤궁한 모습을 보고 맥없이 돌아갈 정도다. 출근해도 배가 고파 중노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 많다. 결근, 조퇴한 노동자들은 산에 들어가 약초나 산나물을 캐다 팔아 그럭저럭 살고 있다"라고 취재 협력자는 보고한다.

무산군은 철광산으로 먹고 사는 도시이다. 수출이 완전 정지되어 갑자기 생활이 어려운 사람이 속출하는 바람에 소속된 함경북도가 지원하게 됐지만, 5월 중순 시점에서 '까면'으로 불리는 중국산 건면을 노동자 한 사람당 3끼 분만 지급했을 뿐이라고 한다.

3월 하순. 북부의 양강도 혜산시에 있는 구리 광산에 대해서도 다른 취재 협력자가 직접 찾아가 조사했지만, 비슷한 사태에 직면해 있다. 구리 광산은 중국 기업과 합작했지만, 경제 제재 때문에 작년 8월 말에 계약이 해소되어 철수했다고 한다.

"약 800명의 노동자에게는 이때까지 한 달에 백미 14킬로와 식용유 20~50킬로가 지급됐다. 식용유는 중국 합작 상대가 팔아 현금화 하라고 급여 대신 지급하곤 했으나 2월부터 이런 게 일체 없어졌다. 그래도 노동자는 출근을 강요 받고 있어 먹고 살기 위해서는 가족의 누군가가 장사하고 있지만, 생활 악화는 심각하다"라고 한다.

평안남도에는 양질의 무연탄을 생산하는 크고 작은 탄광이 집중되어 있다. 석탄은 북한의 최중요 외화벌이 원천이다. 제재가 엄격해지기 시작한 전년인 2017년에는 중국에 약 11.8억 달러 분을 수출했다. 이는 북한의 대중국 수출의 48%에 이른다. 이것이 전면 금수됐다.

석탄 산업은 영역이 넓다. 채굴, 선탄, 기계보수, 전기공, 수송, 선적 등 관련해 전국에서 백만 단위의 사람이 종사하고 있다고 필자는 보고 있다. 아직 현지 조사는 하지 않았지만, 수출이 멈추면서 이 사람들의 현금 수입이 격감됐다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탄광 근처의 시장은 경기가 단번에 급락해 물건과 돈의 흐름이 막혔을 것이다. 2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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