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정보 확산에도 신경 날카로워

"26일, 시장에서 장사하는 지인이 양강도 보위국에 불려가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관련해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한 적 있는가, 요즘 주변에서 이상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가'라고 심문받았다. 지인은, 김정은에 관한 소문을 다른 사람에게서 들었지만, 말하면 자신도 위험해질 것 같아 모른다고 답했다고 한다"

조사한 보위원은 '김정은 동지에 관한 이야기'라고 하지 않고, '이상한 이야기'라고 표현했다고 한다.

중국과 평양을 잇는, 교통의 요지인 평안북도의 취재협력자에게도 물었다. "김정은에게 이변이 있다는 소문이 퍼져서 단속이 심해졌다. 길게 통화할 수 없다"라며 다급히 전화를 끊었다.

김정은에게 실제로 어떤 이변이 발생했는지 현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 한국 당국은 '김정은은 건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북한 당국이 정보 확산 단속에 나선 것은, 과잉반응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신변에 문제가 없다면 침묵을 멈추고 공표하면 되기 때문이다. (강지원)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