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너무 비대한 것은 사실이다. 사진은 2019년 5월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시찰한 김정은. 노동신문에서 인용.

김정은에게 건강 이변이 있다는 정보가 4월 21일부터 세계로 퍼지고 있다. 수술설, 중태설까지 크게 보도되어 소동이 커졌다. 현시점에서 북한 내부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는데, 국내의 경계 상황과 분위기는 어떤가? 21일 함경북도에 사는 노동당원 취재협력자를 긴급 인터뷰했다. (강지원)

―― 김정은이 심혈관 수술 후 중태에 빠졌다고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크게 보도되고 있다. 북한 국내에서는 경계가 삼엄해졌다거나, 간부의 움직임에 변화는 없는가?

네?? (김정은이) 수술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습니다. 아직 아무도 모를 겁니다. 평양 핵심의 일을 지방에서 알기란 어렵습니다. 아직 함경북도의 책임비서도 모를 테지요. 소곤소곤 말하는 사람도 없고, 거리에 변화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경계가 엄해진 것 같지도 않습니다.

―― 김정은은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에 금수산 기념 궁전 참배를 처음으로 불참했다. 이것을 이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는가?

매년 참가했고, 이번에는 처음으로 나오지 않았으니 분명 이상합니다. 저는 어딘가 현지시찰 가서 참가 못 했겠지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다만, 일반 사람들은 (태양절에) 김정은이 나오든지 말든지, 애초부터 관심 없습니다. 모두 먹고사는데 필사적이니까요.

―― 세계적으로 김정은의 건강 이상설로 난리였다. 그런데 북한에서는 나라의 지도자 동정에 관심이 없는데.

(수술했다고) 우선, 절대 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TV 뉴스를 보지 않는 사람이 많습니다. 언제나 똑같은 것만 말하고, 믿지 않으니까요. 김정은이 나왔을 때는 당장이라도 개혁개방해서 생활이 나아질 거라고 기대했지만, 계속 아무 변화도 없었고, 최근 몇 년은 생활이 어려워졌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김정은에게 기대하지 않고 관심도 없습니다.

※ 금수산 기념 궁전은 김일성과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묘소'이다. 김정은은 두 사람의 생일에 빠짐없이 참배해왔다.

※ 아시아프레스는 중국의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