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인도위기
북부 양강도 혜산시가 코로나 대책을 이유로 1월 29일부터 봉쇄됐다. 주민들은 일체 외출이 금지되어 있다. 당국이 통고한 봉쇄 기간은 30일간이다. 시장이 폐쇄되고 식료품을 구입할 수 없게 되자 주민들은 곧 굶주림에 직면할 공포에 떨고 있다. 봉쇄 8일째인 2월 5일 혜산시에 사는 여성을 인터뷰했다. (강지원/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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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수사건으로 김정은이 봉쇄를 직접 지시
혜산시는 양강도의 도청 소재지로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과 마주하는 무역 거점 중 하나다. 추정 인구는 20만 명. 그 혜산시가 봉쇄된 이유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생겼기 때문은 아니다. 안전국(경찰)은 중국과의 밀수사건이 적발됐기 때문이라고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밀수가 근절되지 않아 중국에서 코로나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혜산시 거주 취재협조자들에 따르면 1월 들어 주민들이 중국으로 도피를 시도하는 사건도 종종 발생했으며 김정은이 ‘혜산은 불법행위가 많다’고 비판하며 봉쇄를 직접 지시한 것으로 현지에서는 받아들여지고 있다. 혜산시는 작년 11월에도 금의 대량 밀수사건이 발각돼 20일 동안 봉쇄됐었다.
다음은 혜산시 취재 협조자가 전해 온 봉쇄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