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중절 수술은 누가? 비용은?

―― 불법 중절은, 누가 어떻게 합니까?
A : 퇴직한 산부인과 의사와 현역 의사가 개인 집에서 몰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돈이 되니까, 간호사와 잠깐 병원에서 일한 게 전부인 사람까지 하고 있습니다. 대량의 출혈을 하거나 사고가 일어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럴 때도 항생제 주사를 놓는 정도입니다. 들키지 않도록 수술은 새벽이나 늦은 밤, 낮에 조용한 시간에 합니다. 보통은 마취 주사도 없이 합니다.

불법 수술을 하는 의사에게 물어보았는데, 대체로 매일 한 명은 한다고 합니다. 많을 때는 한 달에 50명이나 할 때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 사람은 ●● 병원의 산부인과 의사인데, 집에 전용 수술 침대까지 있고 병원에도 없는 항생제와 영양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원한다면 바로 수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역회사 사장보다도 부자입니다. 돈만 내면 병원보다도 낫다고 합니다.

――비용은 얼마나 드나요?
A : 전에는 중국 돈으로 30~50원 정도였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120~150원 정도입니다. 마취 주사를 맞고 투숙하면서 경과까지 봐줄 때는 200원입니다. 미혼 딸이 임신하면 부모는 걱정되니까 돈을 더 내더라도 안전하게 하려고 합니다. 태반이 한방약의 재료가 되기 때문에, 100원 정도에 파는 장사꾼도 있습니다. 만병통치약이라며 건강한 사람의 태반만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국은 단속을 안 합니까?
A : 물론 불법 수술이니까 단속합니다만, 간부들과 짜고 하는 사람들은 잡히지 않습니다.

――돈이 없는 사람은 어떡합니까?
불법 수술을 하는 산부인과 의사의 말에 따르면, 외상은 받지 않기 때문에 돈이 없는 사람은 빚을 내서 온다고 합니다. 50원만 내고 나머지는 후불로 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인터뷰 내내 A 씨는 이렇게 되뇌었다.
"조선 여성은 정말 불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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