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각도에서 본 철조망. 빽빽히 둘려쳐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2년 3월 남정학 촬영
다른 각도에서 본 철조망. 빽빽히 둘려쳐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2년 3월 남정학 촬영
【자료사진】2009년 6월 두만강 최상류지역의 철조망. 이 부근의 강폭은 몇 미터에 불과하다. 이시마루 지로 촬영
【자료사진】2009년 6월 두만강 최상류지역의 철조망. 이 부근의 강폭은 몇 미터에 불과하다. 이시마루 지로 촬영

 

철조망은 이를 차단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조치로 보인다. 남평진 인근지역의 강변을 확인해 보았으나 철조망이 계속해서 연결돼 있지는 않았다. 의도적으로 무산군에서 잘 보이는 곳에 철조망을 설치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의 탈북과 밀수를 억제하는 심리적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도 추측된다.

북한 내부 취재협력자에 의하면, 최근 북한 연선지역에서 '숙박검열'이 부쩍 늘어났다. '숙박검열'이란, 여행증명서가 없는 외부인이 무단으로 머물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불시 검열이다. 무산군을 비롯한 국경지역에는 탈북의 기회를 엿보는 외부인이 많기 때문에 이를 적발하려는 목적인 것이다. 이렇듯 북한주민은 국내에서는 이동이 제한되고, 밖에서는 철조망으로 무언의 압박을 받고 있다. 자유를 원하는 북한주민들이 설 곳은 갈 수록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