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가격 폭락에도 살 사람 없어

――평양에서는 2018년에 아파트 가격이 폭락했다고 하던데, 요즘은 어떻습니까?
"중심부의 1등지는 제재 전에 비해 모두 절반 이하로 폭락했다. 그런데도 살 사람이 나오지 않는다. 고급 아파트 거리인 중구역은 가구가 딸린 55 평방미터의 고급 중고 아파트가 2만~2만 5천 미국 달러 정도. 싼 물건은 4500~6000 미국 달러 정도로 떨어졌지만 거의 팔리지 않았다.

평양시 외곽에 사는 지인은, 130 평방미터에 화장실이 2개 있는 아파트에 산다. 그곳이 2018년에 1만 2천 달러로 떨어져 충격을 받았다. 지금은 1만 달러에도 살 사람이 없다고 한다. 돈이 돌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평양의 최상위 몇 %의 부유층은 중국의 주택보다도 훨씬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평양은 택시가 늘어났다고 합니다만?
"평양 시내는 교통기관이 턱없이 부족해서 택시의 수요는 있지만, 손님이 줄었다고 생각한다. 나도 절약을 위해 타는 횟수가 줄었다. 기본요금은 2 미국 달러로, 거리에 따라 오른다. 반대로 늘어난 것이 '벌이 버스'다. 돈벌이가 된다"
※ '벌이 버스'는 개인이 중국제 중고 버스를 사서 기업의 소속으로 등록, 운임을 받고 운영하는 버스다. 국영 공공 버스보다 훨씬 요금이 비싸지만, 승객이 많다.

◆ 불만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김정은 정권은, 2019년 5월부터 미사일 실험을 몇 번이나 했습니다.
"왜, 돈도 없는데 저렇게 미사일 쏘는가, 나는 이해할 수 없다. 낭비다"

――김정은은 미국 상대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입니다. 주민은 정권을 어떻게 평가합니까?
"아무도 입 밖에 내지 않지만, 불만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하고싶은대로 해보라'라고 말하는 사람은 있다. 나? 솔직히 아무런 기대도 없다. (김정은의) 이름도 듣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