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 상승 지속

2월 들어 더욱 물가가 상승하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평안북도 신의주시, 함경북도 청진시, 회령시 등 다른 지역에서도 물가가 급등하고 있어 동요가 확산되는 모양새다. 북한산도 많은 쌀 가격마저 회령에서 4300원에서 5500원으로 급등하는 등, 각지에서 10~20% 정도 오르고 있다.

원래 쌀 가격은 중국 원의 변동에 따라서 오르내렸는데, 이번에는 중국 원 가격이 지난주와 같은 1250원인데도 쌀가격이 상승했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변화가 크게 영향을 준 것이 분명하다. 2월 2일 양강도의 다른 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무역이 언제 재개될지 알 수 없다. 당분간 상품이 들어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상인들 모두가 팔기를 꺼리고 있다. '가지고 있는 상품은 가치가 올라 금값이 된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특히 의약품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포도당 용액은 한 병에 중국 돈 1.5원에서 3원으로 올랐다. 시장에서 파는 중국산 물건은 잡화 정도다. 운반 트럭은 나를 물건이 없는 상태다. 국내산 곡물까지 품귀가 됐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쌀 사재기에 바쁘다"

김정은 정권은 신종 폐렴에 대한 방역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동요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가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방역을 위해 무역을 중단한 결과이다. 장사를 할 수 없게 되면 어떻게 돈을 벌까. 식량 가격이 오르면 굶주리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다.

"나라도 주민도 중국에 의지해 살아왔다. 국경 봉쇄가 한 달 계속되면, 패닉에 빠지지 않을까"라고 협력자는 설명했다.

※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