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 혜산시가 국제사회의 제재를 무력화하는 '국가밀수'의 거점으로 떠올랐다.
아시아프레스는 지난 9월 중순, 중국 길림성 장백현과 마주한 압록강 상류 혜산시 곳곳에 주차된 수백 대의 밀수 차량을 초망원카메라로 포착했다. 번호판이 제거된 승용차, 버스, 대형트럭, 건설장비는 물론, 중국 BYD 전기차, 일본 토요타, 중국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훙치 등 고급 승용차까지 대량으로 유입된 모습이다.
이는 북한 당국과 중국 밀수업자가 결탁해 대북 제재를 회피하는 '국가밀수'를 통해 유입된 차량들로 압록강의 수심이 얕은 물목에 굴삭기로 길을 내거나 임시 교량을 놓는 방식으로 국경을 넘고 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압록강 하류 약 80km 구간에서만 24개곳 이상의 밀수 통로가 발견됐다.
갑자기 늘어난 차량 때문에 학교 운동장이 밀수차량에 점거당하고, 공장은 철거되어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하는 등, 혜산시는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북중국경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량 차량 밀수의 배경에는 올해 2월부터 시행된 개인의 차량 소유 허용 정책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