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말의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었던 압록강 하류의 평안북도 신의주시 위화도는 1년이 지난 지금, 신축 아파트가 즐비하다. 취재팀은 올해 9월 현장을 찾았다. 중국 단동시에서 바라본 광경은 장관이었지만, 먼 곳에선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아 삭막해 보였다. 그러나 초망원 카메라로 들여다보자 베란다에서 빨래를 너는 여성과 여전히 계속되는 제방공사에 동원된 젊은 군인 등 사람의 숨결이 전해져 왔다. 현장의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아시아프레스 편집부)

◆ 야생화 꽃다발 만들고, 거울 보며 머리 손질... 여병사의 소박한 일면도

위성사진으로 확인하면, 위화도에서는 강변 약 2.5km를 따라 70동에 가까운 아파트가 들어섰다. 북한관영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준공식이 있었다. 수해를 입고 6개월이 채 안되는 공사 기간으로 거의 인력으로 만들어낸 셈이다.

아파트의 1층 부분에는 종합상점이나 도서관 등 주민 서비스 시설이 들어서 있는데, 텅 빈 채 사람의 흔적이 없고 운영도 되지 않는 듯했다. 베란다로 초망원 카메라를 돌리니 빨래를 널거나 멍하니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이 있어, 생활의 숨결이 조금 느껴졌다.

아파트 앞의 제방 공사는 계속되고 있다. 앳된 얼굴의 젊은 병사가 대량 동원됐다.작업 중 모은 것으로 보이는 야생화로 꽃다발을 만들거나 거울을 보고 머리를 고치는 등 젊은이다운 소박한 일면도 포착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북한지도 제작 아시아프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