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쪽 강변에 정박해 있는 배를 어부들이 손질하고 있다.

어부들이 배를 수리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지만, 고작 페인트를 바르거나 혼자서 용접하는 수준이었다. 활발하게 하역물자를 날라야 할 크레인들도 대부분 가동되지 않고 있었다. 북·중 무역의 중심이라는 신의주가 이럴진데, 다른 곳은 말해 무엇하겠는가.

인부들이 비료를 트럭에 옮겨 싣고 있다. 이런 물자들은 부둣가 곳곳에서 목격됐다.
건설자재가 부둣가에 쌓여있다. 뒤에 '21세기의 태양 김정일 장군 만세!'문구가 보인다.

 

부둣가에 쌓여 있는 쌀과 비료를 인부들이 컨베이어 벨트로 컨테이너에 싣고 있다.

무역품인지 구호물품인지 모를 쌀, 비료 등의 물자들이 인부들의 손에 의해 트럭에 실리고 있었다. 저 트럭이 많은 물자들이 모두 주민들에게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을 하며 뱃머리를 돌렸다. 백두산에서 시작된 작은 물줄기가 2천리를 흐르며 커다란 강이 되듯이, 개혁개방이라는 중국의 선택이 30여 년의 세월 동안 이토록 큰 격차를 만든 것이다. 북한이 이대로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한다면, 북한 주민들이 '쌀밥에 고깃국'을 먹을 날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북·중 국경을 가다> 기사일람